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8.26 15:34
오션바이킹에 탐승한 이주민이 몰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경없는의사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경없는의사회가 SOS 메디레타네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이 지중해에 발이 묶인 지 14일 만에 몰타로부터 안전한 하선 장소를 제공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 정부들이 바다에서 구조된 생존자를 위한 하선 매커니즘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이 버거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현장 코디네이터는 "오션바이킹에 탑승한 356명의 긴 시련이 마침내 끝나 안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된 사람들이 하선하기까지 2주간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강요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질문하며 "이들은 자국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했고 리비아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가 인도주의적 구조 선박 입항을 허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인도주의적 대응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유럽 국가들이 정치로 인해 마비되는 동안 1년전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사람들 수 백 명을 태운 채 바다에 고립되어 있었다.

버거는 "수 백 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고 있고 수많은 고통의 이야기가 들리는 만큼, 유럽 지도자들이 인도적 재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속한 하선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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