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26 16:33

2~3일 개최 확정… "오신환, 정치적 입지 강화"
17대와 19대 국회 통틀어 총 6번 이틀 청문회 실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3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법사위 소회의실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

애초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 대해 8월 내 하루를, 자유한국당은 9월 초 사흘간 개최를 주장해 왔으나, 9월 초 이틀간 개최를 제안한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을 두 당이 수용함으로써 전격 타결됐다.

정치권에선 장관이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관례적으로 장관·장관급 후보자는 하루, 국무총리 지명자는 이틀에 걸쳐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왔다.

다만, 장관·장관급 후보자 중 이틀에 걸쳐 청문회를 했던 것은 17대 국회때 정상명 검찰총장 후보자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틀씩 열렸다.

이후, 19대 국회에서는 이틀짜리 청문회가 4번 있었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그것이다. 17대와 19대 국회를 합쳐 총 6번의 이틀 간 청문회가 있었다.

사흘 동안 청문회를 실시한 사례도 있다. 정홍원·정운찬 국무총리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이홍훈·안대희·박일환·김능환·박시환·김황식·김지형 대법관이 사흘 간의 청문회를 거쳤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야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번 청문회가 이틀 간의 청문회 개최로 결정남으로써 일단 자유한국당의 정치적인 승리로 본다"며 "아울러 바른미래당도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무난히 중재안을 관철시킴으로써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졌고,특히 이런 결정을 이끌어 낸 오신환 원내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