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7 09:34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 중 92.5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101.6 이후 넉 달째 내리면서 100에 밑돌고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17년 1월 9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0, 생활형편전망CSI는 89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4,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각각 2포인트씩 내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3, 향후경기전망CSI는 66으로 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74로 3포인트 내려 석 달째 70을 밑돌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85로 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50%로 결정한 가운데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하반기 중 한 차례 금리 인하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으로 4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0과 98로 보합세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0로 1포인트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8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07으로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83으로 최저를 찍은 뒤 다섯 달째 상승 중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1%,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로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2.1%),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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