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8.27 10:00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LG전자가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 확장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7일 네이버와 협업해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 '웨일'을 듀얼 스크린 사용자환경(UI)에 최적화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에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웨일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최적화된 옴니태스킹 브라우저다. 하나의 탭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화면분할 외에도 퀵서치, 사이드바와 같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PC와 모바일 기기 간 동기화 역시 간편하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이 앱 두 개를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과 앱 UI를 두 화면에 확장하는 '분리 사용'이 모두 가능한 만큼, 네이버 웨일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와 네이버 간 스마트폰 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이 웨일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쇼핑을 하다가 한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 정보가 LG 듀얼 스크린 화면에 보여진다. 

기존 화면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또 다른 화면으로 선택한 제품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여러 제품을 비교해가며 쇼핑하는 데 편리하다.

동시에 서로 다른 두 가지 검색엔진을 활용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이 웨일 브라우저에서 'LG전자'를 검색할 때 원하는 검색엔진을 네이버와 다음으로 선택하면 두 검색엔진이 찾아낸 결과물을 각각의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 

번역이 필요한 경우 원문과 번역본을 양쪽 화면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처음 공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전시회에 참관하는 글로벌 미디어와 관람객이 듀얼 스크린과 웨일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직접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는 오는 10월부터 다양한 외국어 버전도 지원한다.

10월부터는 기존 'LG V50 씽큐' 사용자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를 통해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된 네이버 웨일을 경험할 수 있다.

김효 네이버 웨일 리더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글로벌 확장성이 가장 뛰어난 서비스이기에 처음부터 글로벌 확장을 고려해왔다"라며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웨일은 이제 글로벌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기능과 품질을 한층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이동통신사는 물론이고 게임, 인터넷 미디어 서비스(OTT) 등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MC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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