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8.27 10:21
엠디뮨이 독자 개발한 EV와 엑소좀의 개념도.
엠디뮨이 독자 개발한 EV와 엑소좀의 개념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바이오 스타트업인 엠디뮨이 기관투자자로부터 10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엠디뮨은 세포에서 유래된 소포(EV: Extracellular Vesicles)를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EV는 세포로부터 분비되거나 혹은 추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다. EV막에 원천세포막의 유용물질이 많이 분포돼 질병을 공격하는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신약개발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EV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물질은 엑소좀(exosome)이다.

하지만 천연상태로 분비되는 엑소좀은 원천세포를 확보하는데 제약이 많고, 획득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성상이 균일하지 않다는 난점이 있다.

엠디뮨은 이러한 원천세포로부터 균일한 성상의 소포(CDV)를 대량생산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기능 등 원천세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량으로 소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인 ‘바이오드론’이 그것이다.

엠디뮨이 생산한 소포인 CDV는 자체가 표적 치료효과를 갖기도 하면서 기존 의약품과 결합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물질이다. 엠디뮨은 CDV에 화합물, 유전자, 단백질 등 다양한 치료물질을 탑재해 암을 비롯한 각종 퇴행성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배신규 대표는 “EV는 각국이 아직 개발 초기단계로 제품화까지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로 임상시험을 본격화해 EV분야를 선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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