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27 10:4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장)가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빗물 식수화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과 함께 남태평양 국가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됐다.
솔로몬제도는 풍부한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식수 문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섬나라 국가로,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 식수화 시설 보급이 필요하다.
한무영 교수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국회물포럼이 빗물 식수화 시설을 설치한 건 바누아투 공화국에 이은 두 번째다.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는 국회물포럼, 한국수자원공사, 사단법인 ‘서밋237’, 솔로몬제도 정부가 함께한 빗물 식수화 관련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컨퍼런스에서 한무영 교수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물 관리 기구인 측우기를 언급하며, 조선 전 지역의 물 관리가 각 지역에 설치된 측우기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처럼 ‘측우기 네트워크’를 남태평양 국가의 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한무영 교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솔로몬제도의 정부 관계자 및 기술자들과의 교류 협력을 약속하고,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남태평양 국가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중 여섯 번째인 물과 위생, 실질적인 식수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무영 교수는 “섬나라인 솔로몬제도 현지에 알맞은 물 관리 기술을 전수하여 솔로몬제도 국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