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3.02 10:18

제일기획 조사

2014~2016년 광고 시장 현황 <자료제공=제일기획>

모바일 광고가 큰폭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지난해 광고 시장이 6.2% 성장했다.

제일기획은 2일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도보다 6.2% 증가한 10조72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2% 안팎의 저성장 기조를 보였던데 비해 지난해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1.8% 성장한 10조9234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제일기획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광고 시장의 회복세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기업들도 전년보다 광고 마케팅에 적극 나선데다 특히 게임,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대거 광고비를 투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보다 0.2% 감소한 1조970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세월호 이슈에 이어 2015년에도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케이블TV 광고는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운 종합편성채널과 대형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활약으로 전년보다 16.7% 성장한 1조776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수 확대, VOD 시청 증가 등에 따라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IPTV 광고는 전년보다 26% 성장한 801억원이었다.

신문광고 시장은 전년보다 0.5% 증가한 1조5011억원을 기록해 몇 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반면 잡지광고 시장은 4167억원으로 4.8% 감소,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인 부문은 모바일 광고로, 지난 2010년 모바일 광고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PC광고 시장은 7.8% 감소(1조7216억원)했지만 모바일 광고가 전년보다 52.6%나 늘어난 1조2802억원을 기록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옥외·극장·교통 광고를 합친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의 경우 전통적인 전광판, 옥상광고는 다소 줄어든 대신 교통광고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4년보다 7.4% 성장한 1조51억원으로 집계됐다. 극장광고도 영화 관람객 최대라는 호재 덕에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제일기획 측은 “올해 국내 경제는 전년과 유사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및 모바일, IPTV 광고 시장 등에 힘입어 광고 시장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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