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27 14:13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거제·통영 등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미친 지역의 실업률이 소속 광역시도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선 수주 증가로 실업률 자체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9개 도의 시지역 고용률은 60.3%, 군지역은 66.8%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이 시보다 6.5%포인트 높았는데 이는 군지역의 농림어업비중이 높아 취업자 중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따른 것이다.

시지역의 취업자는 129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1000명(3.4%), 군지역은 208만4000명으로 1만5000명(0.7%) 각각 증가했다.

고용률 상·하위 지역을 살펴보면 먼저 시지역의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0.2%), 충청남도 당진시(69.2%), 경상북도 영천시(67.3%) 등에서 높았고 경기도 과천시(52.6%), 동두천시(54.3%), 전라북도 군산시(54.4%) 등에서 낮았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군산시는 현대중공업과 GM대우 공장이 폐쇄되면서 고용률이 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다만 2017년도의 56%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53%보다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은 경상북도 울릉군(84.0%), 전라남도 신안군(77.3%), 전라북도 장수군(76.0%) 등에서 높았으나 경상남도 함안군(59.8%), 경기도 양평군(60.5%), 경기도 연천군(61.2%) 등에서는 낮은 편이었다.

한편, 시지역 실업률은 3.8%로 0.3%포인트, 군지역은 1.5%로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시지역 실업자는 50만7000명으로 5만1000명(11.%), 군지역은 3만2000명으로 3만2000명(6.7%) 각각 늘었다.

지역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시지역에서는 경상남도 거제시(6.7%), 통영시(5.9%), 경기도 오산시(5.4%) 등에서, 군지역에서는 충청북도 증평군(4.0%), 경상북도 칠곡군(3.8%) 등에서 높았다.

도별 상위지역은 경상남도 거제시(6.7%), 경기도 오산시(5.4%), 경상북도 구미시(5.4%), 강원도 원주시(4.8%), 전라북도 군산시(3.5%)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거제, 군산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미친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 자체는 개선세를 보였다.

정 과장은 “거제시와 통영시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의 경우 거제시는 58.6%에서 61.1%로, 통영시는 51.3%에서 56.7%로 상승했다”며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이후 최근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구직활동이 늘면서 고용률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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