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3.02 10:5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식품 R&D센터’ 오픈...“해외 R&D센터 계속 늘릴 것”

CJ제일제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에 문을 연 ‘미국 식품 R&D센터’ 오픈식에서 김철하(오른쪽 두번째)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신현수(왼쪽 두번째)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K-푸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2년에 설립한 ‘중국 식품 R&D센터’에 이은 두 번째 연구소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연구·분석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선진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 K-푸드 문화를 선도하는 식품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식품 R&D센터’ 오픈 행사에 참석한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은 “미국의 선진 냉동기술을 발굴·개발해 국내에 전파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미국에 적용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글로벌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서 R&D센터를 직접 운영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듯이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오픈한 ‘미국 식품 R&D센터’는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38조원 규모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특히 최근 몇 년간 각국 전통식품(에스닉) 푸드 시장 성장률이 15%인 점을 반영해 한식을 기반으로한 냉동식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한 냉동요리의 선진 제조기술을 벤치마킹해 국내외 판매 제품에 적용하고 새로운 한식 카테고리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냉동식품 및 소스 전문 연구인력을 ‘미국 식품 R&D센터’에 배치했다. 전문성을 갖춘 현지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 미국 냉동식품협회 가입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 기술을 발굴하고 앞으로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기술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이 현재 글로벌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냉동식품은 만두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식 만두와 차별화한 ‘K-만두’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내며 연 매출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두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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