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8 09:5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2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11월 하순 이전에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는 "11월 22일까지 지소미아가 종료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그때까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로) 돌아가려면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오는 11월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쪽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진지하게 (협상으로) 돌아오면 고맙겠다"면서 "(한일) 양측이 입장을 분명히 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들(한일)이 지금 관계 재건 시작을 할 수 있게 시도하는 데 여전히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우리는 (독도방어)훈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런 것들은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않는 조치들이다. 그저 (상황을) 악화시킨다"고도 했다.

미국이 익명을 요청한 고위 당국자 발언들을 통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불만을 거듭 발신한 셈이다. 미국은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지난 22일 국방부·국무부의 공식 반응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으며 25일에는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한국 방어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미군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연일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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