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8 10:01
(사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SNS)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제공=미 국무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을 '불량 행동(rogue behavior)'을 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다만 제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해 '우리 외교정책에서 미국주의(Americanism)'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미국주의란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란, 중국의 위협에 이어 북한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 정부는 이란이 중동의 책임있는 주체인 척 가장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무역과 국가안보에 관한 나쁜 행동을 규탄했다"며 "우리는 북한의 불량한 행동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주의는 또한 전 세계에서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사례로도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으로 북한의 '불량한 행동'이 무엇인지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제재'라는 표현을 직접 쓰진 않았다. 북한과의 협상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제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발표한 담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미 언론 인터뷰에서 강력한 제재를 언급한 것을 망발로 규정하고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력이 결여되어 있고 조미 협상의 앞길에 어두운 그늘만 던지는 훼방꾼"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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