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10 14:32

애플이 아이폰6S를 오는 25일부터 판매에 돌입함에 따라 지난 달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과 본격적인 한 판 승부가 세계시장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 대강당에서 4.7인치 '아이폰6S'와 5.7인치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25일부터 전 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는 포스터치(Force Touch)기능을 갖춘 '3D터치'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전작과 차별화된다. 3D터치는 화면의 앱 아이콘을 누르는 강도를 인식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폰6S로 과거 애플이 고수해온 3.5~4인치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동시에 전작보다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6S플러스로 시장성을 확인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해 휴대전화는 한 손에 넣고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처음으로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해 재미를 봤다.

애플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140억 달러(약 16조31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이 2분기 판매한 아이폰은 총 47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6%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달 5.7인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한꺼번에 출시했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침투력을 강화하자 애플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묘책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를 즐기고 여러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5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을,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디자인에 민감한 유럽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최근 스마트폰 수요가 포화에 달하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로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데다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