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8.28 14:52
(사진=원희룡 유튜브 캡처)
(사진=원희룡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대해 "부끄럽다"며 "이쯤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원 지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원 지사와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동영상에서 원 지사는 "친구로서 조 후보자에게 권한다"며 "우리 동시대 386세대를 더 욕보이지 말고 이쯤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86세대라고 다 똑같은 386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비롯해 위선적인 모습으로 자기 욕심을 채우는 집권 386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을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대착오적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러한 386을 '진보 꼰대'라고 칭하는 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현재까지 조 후보자가 보여준 모습이 법무부 장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닌 진영논리에 따른 편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지지한다"라는 게 원 지사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그는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평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민심의 이반에도 조 후보자의 밀어붙이면 형식적 장관은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