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29 09:3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군 당국이 6ㆍ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작업을 재개하자고 북한에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와의 대담 형식으로 주관한 강연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꽤 오랫동안 중단된 공동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아마도 우리가 (유해 발굴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내년 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계속 소통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제안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공동 발굴작업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언제, 어떤 경로로 제안을 했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연장선상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는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적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를 발굴해 나가기로 공약한다'는 공동성명 제4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유해상자 55개를 송환했으나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되면서 추가적인 유해 송환은 이뤄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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