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8.29 16:29

자동차산업연합회, 제4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이상목 “기술경쟁력에 품질, 가격, 납기, 에너지, 환경, 소재, 생산성, 신뢰성 필요”
서호철 “고도화·핵심기술에 대한 R&D 및 사업화 지원이 필요”

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회장이 ‘우리나라 R&D 생산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잔=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우리나라 R&D 생산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잔=한국자동차산업협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가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4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의 R&D 지원 정책의 변화와 중소·중견 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회장은 기조 발언에서 “소재부품산업 기반의 핵심과제는 희토류 등 원재료 확보와 이를 가공하는 기술력 향상”이라며 “최근 중국이 관련 개발을 늘리고 있어 중국 의존도 증가가 불가피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 R&D 투자비중은 GDP 대비 4.55%로 세계 1위이지만, 특허경쟁력 미흡과 기술무역적자 지속, 반도체 27%, 디스플레이 27% 등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 취약으로 R&D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R&D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체 예산중 산업부의 대기업 R&D 지원비중이 2011년 17.7%에서 2017년 4.6%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R&D 지원비중은 중소기업부 발족 등으로 중소기업 전용 R&D 자금이 확대되면서 2011년 25.5%에서 44.3%로 증가했다”며 “2017년 기준 R&D 수행기업수도 4만1629개로, 일본 1만927개, 미국 5만4000여개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은 수행역량에 대한 고려 없이 나눠 먹기식 지원 확대가 일부 원인이 있어 보이며, 그만큼 R&D 생산성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궁극적인 방안은 우리의 R&D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며, 세제지원방식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과제 출연이나 대학 연구를 주도해가는 체제로 전환해가야만 R&D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부원장은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기술경쟁력과 발전에 대해 “자동차 관련 제조기술은 설비·장비 등 인프라 자산과 인력에 내재화된 운영능력으로 규정된다”며 “자동차 부품 제조단계의 기술경쟁력 8대 화두로 품질, 가격, 납기, 에너지, 환경, 소재, 생산성, 신뢰성”을 꼽았다.

또한 “최근 미·중 및 한·일 통상관계 악화 등 어려운 상황을 우리의 반사 이익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립형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재, 중간재 및 부품 개발에서부터 제품 어셈블리 확보, 실증라인 구축과 신뢰성 부여 등 전주기 활동에 대한 패키지 지원과 관련 중소·중견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부원장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기술경쟁력과 발전과제’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부원장이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기술경쟁력과 발전과제’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부품연구원 성시영 박사는 전기동력 자동차 소재부품 관련해 “전기차는 지난 10년간 콘셉트 카 수준의 도입기에서 보급형 모델 중심의 성장기로 발전했다”며 “정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이 가능하고, 완충전 후 주행 거리 및 유지비 측면에서 시장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양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업체 세종공업 서호철 상무는 “일관된 제품에 대해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 및 사업화 인프라 구축, 응용·확장 기술까지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 진입기술을 바탕으로 확장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고도화 기술개발 지원과 핵심기술에 대한 R&D 및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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