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30 11:10

발신자·출처 불명확하면 열지말고 삭제해야

우리은행 사칭메일 발신자가 보낸 메일 내용과 첨부파일(우리_은행.zip). (자료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최근 거래은행을 사칭하는 메일을 금융소비자에게 발송해 주머니를 터는 사건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은행이 30일 고객에게 보낸 메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우리은행을 사칭한 피싱(phishing) 메일이 유포됐다.

사칭메일 발신자는 ‘지불정지, 우리은행’이라는 제목으로 수신자에게 악성코드에 감염된 압축파일(파일명 ‘우리_은행.Zip’)을 첨부해 보냈다. 이 같은 파일을 실행하면 컴퓨터에 악성코드 및 앱이 설치되고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는 발신자에게 유출된다.

메일 내용은 "친애하는 고객, 결제 할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세부 사항을 수정하십시오. 첨부 파일의 송금 내역 신속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라는 자동 번역 서비스 투였다.

발신자 주소는 역시 우리은행 도메인과 관련 없는 'user@koreatelekom.host'로 돼 있었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을 사칭하는 메일도 최근 발송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NH농협 보안팀 김동혁’이라는 발신자가 ‘불법거래 의심계좌 개설 및 사용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다수 유포했다. 해당 메일 또한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을 첨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문제의 이메일을 열람하거나 첨부파일을 실행 또는 다운로드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또한 금융기관 사칭 메일을 받은 경우 발신자를 정확히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은 절대 열람하지 말고 삭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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