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30 12:27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 인하 소수의견 표명…10월 금리인하 가능성↑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대외 여건이 정계 상황과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1.50%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지난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대외 여건이 정계 상황과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국내 경기 여건을 내다보면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완화 여부는 앞으로 입수되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 국내 금융 외환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언급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8월 동결, 10월 인하를 대체적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을 주목했다. 조 위원과 신 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한 만큼 10월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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