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31 08:40

유류세 환원…휘발유 리터당 최고 58원, 경유 41원 가량 오른다
주유소 반영까지 1~2주 걸릴 듯…정부, 매점매석·판매기피 모니터링 강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휘발유‧경유 가격이 3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 특히 내달부터 유류세 인하가 종료됨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최고 58원, 경유는 41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의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4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94.0원으로 전주 대비 0.9원 상승했다. 경유는 리터당 1351.8원으로 0.7원 올랐다.

상표별 최저가는 알뜰주유소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67.9원, 경유는 1326.0원으로 각각 0.6원, 0.4원 상승했다. 

최고가는 SK에너지로 확인됐다.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1508.3원으로 0.9원, 경유는 1367.0원으로 0.8원 각각 올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91.3원으로 2.6원 상승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97.4원 높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1464.6원으로 1.8원 올랐으나 서울보다는 126.7원 낮다.

8월 4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의 상승요인과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변서 약보합세를 시현했다. 이 기간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58.7달러로 전주 대비 0.8달러 내렸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 간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이후 5월 7일부터는 8월 31일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7%로 조정해 연장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유류세가 최종 환원되면 휘발유 평균가격은 1500원 중반, 경유는 1400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월 1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가격이 오르는 만큼 실제 주유소 가격 인상까지는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9월 1일을 전후해 가격담합·판매기피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석유제품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석유관리원·소비자원 및 각 시·도에서 매점매석·판매기피 행위에 대한 신고도 접수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으로 유류가격이 급격하게 상승되지 않도록 석유공사(오피넷),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소비자단체) 등과 공조해 주유소 판매가격에 대한 일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알뜰주유소 활성화 등으로 석유제품 가격경쟁을 촉진해 가격안정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