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1 09:51

가스입자여과기 국제공인인증서 발급체계 마련해 수출 지원
수출 진흥·내수 진작 공로로 감사원장으로부터 표창 수상

지난 달 28일 감사원에서 진행한 표창수여식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박형근 방위사업청 해군소령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8월 28일 감사원에서 진행한 표창수여식에서 최재형(왼쪽) 감사원장이 박형근 방위사업청 해군소령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방위사업청은 가스입자여과기 국제공인 인증서 발급 체계를 새로이 구축, 중소기업의 국산화 개발 및 수출을 지원한 박형근 소령이 감사원장 표창장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내 한 중소기업은 소형 고성능 신형가스입자여과기를 개발했으나, 싱가포르 방호시설공사 납품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 장비를 수출하려면 국제표준화기구(ISO) 제품인증이 필수적이었으나, 국내에서는 이를 인증해 줄 ISO 인증기관(한국가스안전공사)과 시험기관(국군화생방사령부)이 달라 국제공인 제품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없었다.

국군화생방사령부의 시험장비가 군사보호시설로서 보안상 민간기관 및 인원 출입이 제한되어 국군화생방사령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간 아웃소싱 협약 체결이 불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방위사업청은 중소기업의 인증서를 받지 못해 애써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국제표준(ISO) 인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해 새로운 국제공인 인증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가스입자여과기에 대한 국제공인 제품인증체계를 마련하여 단기간·저비용으로 국내에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신형 가스입자여과기 국제공인 제품인증서를 발급받아 수출을 위해 싱가포르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수입품과의 경쟁 끝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다수를 납품하는 등 국산화로 인한 수입품 대체효과도 볼 수 있게 됐다.

문의처조차 찾지 못하고 있던 민원에 대한 '적극 행정'으로 타 공무원에 모범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수출을 위한 인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준 점을 인정하여 감사원은 '공직사회 모범선행 사례로 선정, 업무수행자인 박형근 해군소령에게 지난 달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국산화 개발을 도와 중소기업 개발 제품이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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