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1 11:10

반도체 –30.7%, 석유화학 –19.2%, 석유제품 -14.1% 기록
산업부 "일본 3개 품목 수출규제,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6월 -13.8%, 7월 -11%에 이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자료 제공=산업통상자원부)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6월 -13.8%, 7월 -11%에 이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자료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8월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해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부의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6월 –13.8%, 7월 –11%에 이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자부는 수출 부진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6월 기준 독일 –11.2%, 프랑스 –6.5%, 미국 –5%, 일본 -4.9% 등 수출 상위 10개국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시장에서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30.7%, 석유화학 –19.2%, 석유제품 -14.1%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컸으며,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과 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규 수출동력품목이 선방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6.7%, 일본은 6.2%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이 21.3% 줄어들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수입액은 424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는 17억2000만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8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한국의 대외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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