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1 16:55

조국 "인사청문회 개최,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가족증인 채택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면 국민청문에 열겠다고 발표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가족증인 채택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면 국민청문에 열겠다고 발표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야당이 가족 증인 채택을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면 ‘국민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어머니, 아내, 딸 등을 증인으로 내놓고 그렇게까지 비인간적·비인권적·비인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하며 “가족을 보호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가치로 자유한국당의 가족 청문회 주장은 법률 정신 위배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주장으로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바른미래당 법사위 간사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조국 후보자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채택해 청문회를 5~6일에 개최하자는 중재안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중재안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에게는 “국회 청문회가 불투명해져 더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은 국회에 대한 예의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오히려 지금 이 시점은 국민 앞에서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의혹과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는 것이 후보가 견지해야 할 마땅한 도리다. 이제부터라도 후보자가 입을 열어야 하는 시간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여·야의 공방속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오늘 늦게라도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대로 내일과 모레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저는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인사청문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알 수가 없다”며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소명할 기회를 기다려왔는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당초 이달 2∼3일 이틀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가족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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