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02 09:20
프란치스크 교황.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란치스크 교황이 엘리베이터에 25분간 갇혀 기도회에 지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1일 정오 삼종 기도(가톨릭에서 아침·정오·저녁의 정해진 시간에 바치는 기도)를 위해 바티칸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정오가 넘었는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타나지 않자 모두 어리둥절했다.

교황은 정오에서 7분이 흐른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신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려는 듯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겠다”고 운을 뗀 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박수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현지 방송에 생중계되는 삼종 기도회에 이례적으로 교황이 늦게 나타나자 일각에선 올해 82세인 교황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 수행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교황은 이날 삼종 기도회 말미에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했다. 쿠바, 콩고, 과테말라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무슬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로코, 인도네시아에서도 추기경이 1명씩 배출됐다.

이들은 내달 5일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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