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02 10:01

의료·항공·건축·금융·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 2~3일 총파업…10개 대학 학생회 2주간 동맹 휴학

최루탄이 자욱한 홍콩 시위 현장. (사진=SCMP News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시위가 1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2일 총파업, 동맹휴업이 예고됐다. 구체적인 참여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는 지난 주말 국제공항으로의 주요 교통로 방해 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월요일인 2일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 휴업 등을 예고했다.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는 신학기를 맞는 이달 2일부터 2주간의 동맹 휴학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 침묵시위, 시사 토론 등의 방식으로 송환법 반대 의사를 나타낼 예정이다.

2∼3일에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시작된다. 

또 홍콩 지하철 운영자 측은 일부 역을 폐쇄할 예정이다. 홍콩철로유한공사(MTR) 운영사는 전일 시위 활동으로 인해 총 32개 기차역의 시설이 심하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9월 1일 이틀간, 홍콩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발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경찰과 대치상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측의 실탄 경고사격, 물대포 발사 등이 빚어졌고 시위대 측도 화염병을 던지며 극렬 저항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6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일에도 홍콩국제공항을 목표로 한 시위가 발발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공항 근처로 집결했으며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한 경찰들도 속속 공항에 배치됐다. 공항 주변 교통이 통제되면서 이용객들이 공항, 혹은 도심 인근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또 수십편의 항공편이 이날 결항됐다.

중국 측은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주말 홍콩 시위에 대해 "홍콩을 붕괴시키고 중국을 적대시하는 이들에게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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