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9.02 09:51

현지 교통수단, 백화점, 프롬프트 페이 가맹점 300만 곳서 사용 가능
3개월간 결제고객 대상 캐시백 이벤트...연내 베트남·싱가포르로 서비스 확대 예정

 한준성(왼쪽 두 번째)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소재 시암상업은행 본사에서 아루라라타나 주티미타(세 번째) 시암상업은행 소매금융담당 부행장과 GLN 태국 결제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EB하나은행이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 환전 없이도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태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대만에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 서비스 개시한 후 해외에서 두 번째다.

이번 GLN의 태국 서비스는 현지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SCB)과의 제휴를 계기로 시범 운영을 거쳐 1일 실시했다. 

GLN은 국내외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Hub)가 돼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송금, 결제, ATM 인출 등을 처리한다. 현재 14개국 총 58개사와 제휴를 협의 중이다. 특히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없이 GLN 파트너사의 앱으로 이용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국가별 환율이 자동 적용돼 환전 절차 없이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금융 고객이라면 통합멤버십 앱인 하나멤버스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콕의 필수 교통수단인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 태국 대표 백화점인 센트럴 백화점, 엠포리엄 백화점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아이콘시암 쇼핑몰, 짜뚜짝 주말시장, 고메 마켓, 빅씨 마트 등 프롬프트 페이(Prompt Pay)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프롬프트 페이는 현지 온라인 송금 서비스로 가맹점만 전국 태국 내 300만개에 달한다.

현재는 하나멤버스로만 이용이 가능하나 올해 말부터는 SSG페이, 토스 등 국내외 제휴사 고객들도 자체 앱에 연결된 GLN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번 GLN 태국 결제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태국에서 GLN으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센트럴 백화점을 비롯한 태국 내 전 프롬프트 페이 가맹점에서 GLN으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BTS를 4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GLN 서비스 태국 출시를 계기로 태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현지인이 받는 다양한 쿠폰,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들과 함께 GLN을 활용한 새로운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연내에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GLN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만, 태국 GLN 고객이 한국 내 가맹점에서 자국의 앱으로 결제하는 한국 인바운드(Inbound) 서비스와 대만 GLN 고객이 태국의 가맹점에서 대만의 앱으로 모바일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 간 서비스(Global to Global)도 조만간 실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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