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9.02 11:12
일본인 유튜버 쿠와바라 코이치는 지난 24일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를 찾아 프리허그를 시도했다. (사진=쿠와바라 코이치 유튜브 캡처)
일본인 유튜버 쿠와바라 코이치는 지난 24일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집회를 찾아 프리허그를 시도했다. (사진=쿠와바라 코이치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반일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리허그'를 시도한 일본인 유튜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인 유튜버 쿠와바라 코이치는 지난달 30일 '일본인이 반일데모 현장에서 프리허그를 해보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며 반일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을 찾아가 프리허그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그는 "저는 일본인입니다. 일본에서는 지금 집회가 반일데모라고 보도되어 모든 한국인이 일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도 한일우호를 기원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믿어 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를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며 프리허그를 시도했다. 이에 더해 한국 사람을 믿는다는 의미로 안대를 착용해 눈을 가렸다.  

집회에 참여했던 많은 시민이 그의 프리허그에 응했다. 한 시민은 "사람이 미운 게 아니다"라며 "양국 시민들은 옳은 길을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 청년을 끌어안았다. 

쿠와바라 코이치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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