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9.02 19:15

대한상의·태국투자청,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 개최…양국 기업인 역대 최대 500여명 참석
신남방정책과 협력분야, 유망산업 협력 방안, 친환경차 분야 협력 등 양국 경협 주제로 발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방콕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과 태국 경제인들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이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태국투자청(BOI)과 공동으로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태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참석해 한-태 경제협력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모인 500여명의 기업인을 격려했다. 양국 정상이 기업인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춘성 LG상사 대표이사,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박근희 CJ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2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임성남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이욱헌 주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경제·기관단체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 측에선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을 비롯해 솜키드 자투스리피탁 부총리, 우타마 사와나야나 재무부 장관, 푸티퐁 푼나칸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 쑤리야 쯔앙룽르앙낏 산업부 장관, 위콤 코마딧 아마타 코포레이션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대단히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왔다"며 "특히 태국과는 교역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자, 바이오, 에너지, 물류, 차세대 자동차 등은 태국이 중진국을 넘어 선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산업이자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산업이기도 하다"며 "태국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새로운 Value Chain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 협력의 지평을 힘차게 열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비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육성 등 여러 협력 과제들이 합의되어 대단히 반갑다"고 말했다.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도 환영사를 통해 "태국은 스마트‧디지털 혁신 전략과 적극적인 지역 개발 정책 추진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태국이 육성하고자 하는 첨단 산업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더 많은 투자와 협력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포럼 발표세션에서는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이 '태국 4.0 정책 소개 및 투자 기회'를 발표했고,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은 '신남방 정책과 한-태 협력분야 조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양국의 유망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도 논의됐다. 태국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이노스페이스의 떼빈 봉바닛 자문위원장이 '태-한 유망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했고, 김용석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한-태 친환경차 분야 협력' 주제발표를 통해 양국간 친환경차 부문의 포괄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태국투자청은 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간 상호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경제 및 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동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및 스마트 시스템, 자동차 등 육성 산업 관련 기술 협력 및 연수 프로그램 실시, 투자확대를 위한 경제사절단 파견 및 세미나 개최 등도 협력키로 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아세안내 경제규모 2위이자 최대 제조업 국가인 태국은 '태국 4.0' 전략을 통해 신산업 육성을 꾀하는 유망시장"이라며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간 경제 협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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