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2 15:02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장기·자동차보험 영업 손실 확대 영향으로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잠정발표한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8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19억원(-29.5%) 감소했다.

상반기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2조2585억원으로 장기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와 보험사고로 인한 손해액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1조1453억원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2조1263억원 손실을 보였다. 판매사업비 및 보험금 지급 등 손해액이 늘면서 손실 규모가 5132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 등에 따른 보험금 증가로 손실이 4153억원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18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보험은 2862억원 이익을 보였다. 다만 국내외 보험사고로 손해액이 늘면서 이익규모는 2168억원(-43.1%) 감소했다.

한편, 투자영업이익은 4조29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72억원(6.4%) 증가했다. 이는 채권 이자수익 및 배당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

또 상반기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44조8912억원으로 장기보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조9636억원(4.6%) 늘었다.

장기보험은 26조1607억원으로 1조939억원(4.4%), 자동차보험은 8조6412억원으로 2201억원(2.6%) 각각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5조917억원, 퇴직연금 등은 4조9976억원으로 각각 2529억원(5.2%), 3967억원(8.6%) 늘었다.

6월말 현재 손보사 총자산은 312조32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2387억원(9.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2조1239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7조4166억원(21%) 늘었다. 부채는 270조2032억원으로 장기보험 판매 증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20조8211억원(8.3%) 증가했다.

이에 상반기 ROA(총자산이익률)은 0.97%,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40%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53%포인트, 4.6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사업비 지출 및 손해액 증가에 따른 장기보험 손실 확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금감원은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해 손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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