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9.02 15:48
(사진=박지훈 기자)
취업준비생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직무 통합형 인재, 디지털에 특화된 전문가 등 채용 분야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5대 시중은행 채용 규모는 2000~2100명이다. 

국민은행은 채용 규모를 확정한 은행 가운데 최대(550명)일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은행(450명), 하나은행(400명) 순이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각각 350명 내외를 뽑을 전망이다. 올초 신한은행은 2019년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100명 늘린 1000명으로 설정하고 상반기에만 신입행원과 경력직 인원을 630명 뽑았다.

채용 모집 부분은 보다 다채로워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공채를 신입 UB(Univesal banker·유니버셜 뱅커), 신입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자격보유자 등 3개 부문(410명)으로 진행한다.

신입 UB 부문은 개인 및 기업 금융을 통합한 직무를 맡을 행원을 뽑아 전문성을 갖도록 양성한다. ICT 부문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인재를 뽑는다. 전문자격보유자 전형은 감정평가사, 계리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변호사를 별도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도 진행한다.

이번 정기공채와는 별도로 IT, 신기술, 디지털, IB, WM(자산관리) 등 핵심 성장 분야에서 140여명의 경력직 전문인력을 상시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역시 채용 부문을 다양하게 운용한다. 공채로 신입행원 350명을 뽑고 특성화고 출신, 국가보훈대상자 등 1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신입행원은 9개 부문으로 나눴던 상반기처럼 전문성을 살펴 채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행 뿐만 아니라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채용보다 부문을 잘게 나눠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끔 하는 게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남녀 합격자 비율 문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던 채용의 공정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뒤따른다. 국민은행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요소들을 평가에서 배재하고 외부 전문가의 참여 확대와와 AI(인공지능) 분석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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