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02 16:32
"집안에 주식전문가라면 5촌 조카가 유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형식의 '국민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최대 의혹으로 거론되는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저는 물론 제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나 운영 과정 등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5촌 조카는 저희 집안 장손이라 제사 때나 1년에 한번, 많아야 두번 보는 관계로, 저희 집안에서 주식 전문가라면 그 친구가 유일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원래 있던 주식을 처가 팔아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했을때 집안 사람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블라인드 펀드는 어디에 투자되는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고 알려지면 불법"이라며 "따라서 모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사실 저는 경제나 경영을 잘 몰라 사모펀드가 무엇인지 이번에 공부했다"며 "펀드에 관여하지 않았고 처남이 제 처의 돈을 빌려 0.99%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에둘러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모 씨는 두 자녀와 함께 블루펀드에 74억5500만 원을 투자 약정했고, 10억5000만 원을 실제 투자했다. 정모 씨의 동생이자 조 후보자의 처남인 정모 씨도 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 5억 원어치를 매입해 주주가 된 것에 대한 설명이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검찰이 펀드 회사를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각종 서류가 나왔을 것이라고 보고 (그것들은) 분석될 것"이라며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