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3 10:43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서 시작된 혁신의 바람은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며 “규제·감독당국도 진행 중인 금융혁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9 챌린지 투 퓨처 파이낸스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제 스마트 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물건을 살 수 있고 금융거래도 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와 기술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잘 부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인슈어 테크를 통해 보험회사들은 계약자의 행태 정보를 반영해 보험료를 적절히 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셜 미디어, 온라인 거래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상환능력을 보다 잘 평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들도 보다 쉽고 저렴하게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규제·감독당국도 금융혁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의 앤드류 배일리 청장은 금융규제가 ‘금지’, ‘요구’, ‘허가’ 등 기존의 역할에서 나아가 새로운 시각에서 금융이 공익 목표, 즉 금융안정, 소비자보호에 부합하는 변화를 이루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 금융혁신을 지원하면서 오픈뱅킹, 디지털 식별, 데이터 표준 등을 통해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금융생태계를 조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최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새로운 경제를 위한 새로운 금융’의 전략으로 ‘안정’과 함께 ‘혁신’과 ‘경쟁’을 표방했는데 여기에 ‘협력’을 추가하고 싶다”며 “금융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핀테크 시대에 금융과 IT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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