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3 11:3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류세 환원 둘째 날인 지난 2일 전체 주유소의 절반이 넘는 55.2%가 휘발유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류세 인하 둘째 날인 지난해 11월 7일에는 49.9%의 주유소가 가격을 내렸다. 이처럼 인상 속도가 인하보다 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사단업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8월 31일 대비 리터당 평균 18.59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55.2%인 6311개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58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766개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도 광명시의 한 주유소는 406원이 올랐다.

상표별로 보면 농협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 비율이 29.57%로 가장 적었다. 반면 정유사 4사 중에서는 GS칼텍스가 가격을 올린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지난 2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8월 31일 대비 26.9원 상승했다. 서울 시내 주유소 74.4%가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둘째 날이었던 지난해 11월 7일 75.2%가 내린 것에 비해서는 0.8%포인트 낮았다.

감시단 관계자는 “유류세 인상 둘째 날의 경우 주유소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이전인 주유소가 다수일 것”이라며 “이틀 동안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반영되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직영주유소 및 일부 자영주유소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