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9.03 11:36

시리즈B 투자 규모는 600억~800억원 내외 전망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
보잉 787-9.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지난해 말 받았던 1650억원의 투자의향서보다 더 많은 2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항공산업의 업황 변동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재와 넓은 좌석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사업모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면허발급 전인 지난해 10월과 11월 약 650억원을 증자할 예정으로 시리즈B 투자의향서를 모집했고, 당시 165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이 몰렸다.

에어프레미아는 변경면허 심사완료 후 이번 투자의향서를 바탕으로 단계별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리즈B의 실제 투자 규모는 600억에서 8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LOI는 실제 투자에 앞서 투자자가 간략히 투자 조건과 의지를 밝히는 법적구속력이 없는 의향서를 말한다.

투자업계가 에어프레미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에어프레미아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사업모델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보잉의 최신기종인 787-9로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한다. LCC는 운항 가능 거리가 짧은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만 취항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런 특성 때문에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LCC가 부딪힌 시장성장 한계 문제에서 자유롭다"며 "오히려 기존 LCC의 단거리 노선과 에어프레미아의 중장거리 노선을 연계하는 협력을 통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좌석간 거리가 넓고 단일 기재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항공요금이 대형항공사(FSC) 보다 낮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점도 높은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 좌석간 거리는 35인치로 업계 최대치며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대비 3~4인치 넓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항공산업의 재편을 이끌 사업모델이라는 평가다.

에어프레미아는 사업계획에 따라 운항증명(AOC)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잉 787-9 신조기 3대에 대한 리스계약을 완료했으며 2021년 추가 기재도입을 위해 복수의 리스사 및 보잉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취항 예정지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등이며 2021년부터는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LA)와 산호세에 취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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