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3 13:55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3000억원(0.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895억원(6.3%) 늘어난 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직전반기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 작용한데 기인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3%로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4.8%로 1.5%포인트 급락했다.

또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2018년말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11.4%로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상반기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5억원(6.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7133억원으로 479억원(7.2%) 늘었다. 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은 2조1617억원으로 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1199억원(5.9%) 증가했다.

비용인 판매 및 관리비는 6662억원으로 661억원(11.0%) 늘었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으로 158억원(-2.3%) 줄었다. 영업외손익 등은 1167억원 손실을 보였으나 124억원 감소했다.

또 6월말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지난해말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7.3%)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2%)을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최근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선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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