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03 14:57
"국어 8~9등급으로 한국말도 이해 어려운데 영어 번역이 가능한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고 소개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7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외고의 영어 관련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 된다고 한다"며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문법은 다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전날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우리 아이가 영어를 좀 잘 하는 편"이라며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는 것에 대한 전면 반박인 셈이다.
특히, 주 의원은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며 "그것이 최고로 좋은 조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는 공익제보를 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이 하도 영어를 잘해 논문 1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해 생활기록부를 제보 받을 때 제보자에게 '(조국 딸의 성적은 어떠냐'고 했더니 '상당히 좋지 않다'고만 했다"며 "하지만 어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본 제보자가 '추가 제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보해왔다. 영어를 잘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중학교 때 국어를 잘못해 '양'(성적)을 받아 외고를 보냈다며 국어를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바 있다"며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국어 등급은 8∼9등급이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그렇다면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번역이 가능한지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거짓 답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 황교안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답도 없는 대통령"
- "단국대 교수 아들과의 '스펙 품앗이'는 반칙이자 특혜, 입시 비리"
- 검찰, 조국 부인 동양대 교수 연구실 압수수색
- 평화당 "조국의 원맨쇼, 의혹은 커졌고 무능만 확인"
- 김영우 "국회 내규 어떤 조항 봐도 조국의 기자회견 허가될 수 없어"
- 권영진 대구시장, 조국 후보자 반대 '1인 시위'
- 박인숙 "조국 딸의 제1저자 등재, 있을 수 없는 일... 직(職) 걸겠다"
- 조국, '친정' 참여연대서도 꾸지람…"기자간담회는 청문회 대신 못해"
- 바른미래당 "조국·이해찬,'김영란법' 위반…불법청문회 개최로 형사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