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03 15:24

"조국의 국회 유린, 민주당의 도우미 역할, 문희상 국회의장의 묵인을 강력 규탄"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조국 사퇴, 구속수사'라고 씌여진 붉은 머리띠를 두른 채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 임하면서 '조국은 즉각 사퇴, 검찰은 구속 수사'라고 쓴 팻말을 연단에 걸쳐놨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조국 사퇴, 구속수사'라고 씌여진 붉은 머리띠를 두른 채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 임하면서 '조국은 즉각 사퇴, 검찰은 구속 수사'라고 쓴 팻말을 연단에 걸쳐놨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의 국회유린, 민주당의 도우미 역할, 문희상 국회의장의 묵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어제 대한민국 국회는 조국이라는 한 민간인에 의해 8시간 20분, 500분 동안 무참하고 무기력하게 유린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조국은 어제 오전 갑작스럽게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요청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분 만에 기자간담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후 헌정 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민간인에 의한 국회 유린 사건이 벌어졌다"며 "국회 본청 내 회의장에서 국무위원 후보자가 여당을 도우미로 해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수석대변인은 친절하게 사회까지 봐주면서 정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민주당은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조국 후보를 벌써부터 알아서 모시는 거냐"고 질타했다.

특히, "조국 후보는 8시간 20분 동안 국회법에 따른 증인선서나 증거자료 제출 없이 매우 자유로운 형태로 온갖 의혹에 대해서 이리저리 변명을 늘어놓았다"며 "가족은 비난하지 말고 본인을 비난해 달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하지만 결국 법무장관의 자리는 반드시 차지해야겠다는 탐욕으로 가득 찬 조국스타일의 토크쇼였다"고 규정했다.

더불어 "이런 기막힌 상황, 국회 최악의 선례가 발생한데 대해서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사무총장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민간인 신분의 국무위원 후보자가 국회법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마구 빌려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국회청사 회의장 등에 관한 내규를 보면 어떤 조항에도 조국의 기자회견은 허가될 수 없는 경우"라며 "조국 후보는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우롱, 조롱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특혜와 기회를 가지지 못한 수많은 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당장 물러나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공정한 사회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무리로 "지금 온 국민은 조국 후보가 어제, 여당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국회에서 누린 엄청난 특혜, 반칙에도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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