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3 17:21

현대차,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 9.7% 감소, 해외 판매는 5.5% 줄어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르노삼성이 9% 증가, 수출은 기아차 2.9%, 한국지엠 13.2% 증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기모델인 펠리세이드와 K7 프리미어의 판매 추이(자료 출처=유진투자증권)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기모델인 펠리세이드와 K7 프리미어의 판매 추이(자료 출처=유진투자증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 8월 국산차 5社는 전월 대비 약 9.7% 감소한 내수 11만8479대, 수출은 약 1.8% 증가한 52만956대를 판매해 총 63만9435대를 기록해 지난 달 대비 약 0.5%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달 국내 완성차 5社의 내수판매는 7월에 비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에서 일부 실적이 증가해 전체적인 감소율은 미미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전체 판매량은 2.9% 감소했고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현대차와 쌍용차는 감소했다.

업계는 하반기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로 환율 조건이 개선되고 있어 수출 채산성과 미국 등 수출 경쟁지역에서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연이어 신차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8년만에 무분규로 타결해 더욱 실적개선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노사문제가 남아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실적 개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크고, 쌍용자동차는 임직원의 감원 등 경영 쇄신으로 인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 8월 주력차종 부진으로 내수·해외 판매 5% 이상 감소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국내 5만2897대, 해외 31만14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304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 9.7% 감소, 해외 판매는 5.5%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에 집중했지만 그랜저·싼타페 등 주력차종의 부진으로 지난달 부진을 면지 못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7%의 성장세를 보인 신형 쏘나타(LF 1861대, 하이브리드 모델 985대 포함)는 839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153대 포함) 5514대, 아반떼가 4893대 등이 팔렸다.

특히, 지난달 세단 판매를 이끌었던 신형 쏘나타는 이 달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향후 터보 모델도 투입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RV에서는 싼타페 6858대, 베뉴 3701대, 투싼 2583대, 코나(EV모델 1008대, HEV모델 5대 포함) 2474대, 팰리세이드 2304대가 판매됐고,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843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703대가 팔렸다.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 기관 J.D 파워가 실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에 등극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2071대, G70 1471대, G90 1039대가 판매되는 등 총 458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실적이 감소했는데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 K7 프리미어, 셀토스 신차 흥행 성공했으나 국내 판매 1.9% 감소

기아자동차는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3362대, 해외 18만550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2만887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9% 감소, 해외 판매는 3% 증가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한 K7 프리미어로 세단 시장을 활성화시키며 인기를 지속해나가고 있고, 소형 SUV 셀토스를 7월에 출시해 역시 흥행에 성공해 쌍용차의 티볼리 아성을 넘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달 내수 부진은 그동안 신모델 부진으로 이어오던 실적 딜레마를 원인을 보고 있다. 하지만 신차 효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극내 판매는 K7 프리미어가 6961대로 2개월 연속 인기 몰이를 이어갔으며, 모닝 4037대, K3 3252대, K5 2389대 등이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6109대를 판매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고, 카니발 4780대, 쏘렌토 3476대, 니로 1721대 등이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96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144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이 이번 달 출시 예정에 있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6290대가 판매되며 해외 최대 판매 모델이며, 리오(프라이드)가 2만4704대, K3(포르테)가 2만2167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 경쟁심화와 경기 침체로 판매량 10%이상 감소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8038대, 수출 1977대를 포함해 총 1만15대를 판매해 내수 11.2%와 수출 16.4%가 각각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총 12.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경쟁모델의 출시로 인한 영향과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 부진은 코란도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된 수치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이러한 실적 저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13일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전월 대비 39.4%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내수 판매 회복에 전념해 전년 누계 대비 3.3%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라인업 개편이 진행 중인 수출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16.4% 감소했다 하지만 9월부터 코란도 M/T 모델이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초도 물량들이 선적될 예정인 만큼 수출 실적 역시 한층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스파크가 내수시장 이끌어…콜로라도, 트레버스 국내 진출 승부수

한국지엠은 지난 달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411대, 수출 1만8106대를 판매해 총 2만4517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내수 13.3%, 수출 15.3% 감소한 수치다. 총 규모로는 20%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지난 달 쉐보레 스파크는 3618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전체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5%가 증가해 두달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그 외에 트랙스 1047대, 말리부 739대, 볼트EV 212대 등이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달 27일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와 이달 3일 대형 SUV 트레버스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더욱이 콜로라도부터 출시되는 모델은 수입차 모델로 분류가 되어 향후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 생산분의 모델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생산 모델 부족현상이 지속되면 한국지엠은 결국 글로벌 지엠의 유통판매를 하는 형태로 전락하지 않겠냐는 자동차 업계의 추측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 신형 QM6, LPG 모델 영향으로 내수판매 증가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77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수출은 521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총 1만2987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둬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 THE NEW QM6는 전월 대비 5.7% 증가한 4507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로 LPe 모델이 전체 QM6 판매의 61.3%를 차지했다.

그 외에 SM6 1140대, QM3 882대 등이 판매됐다. 지난 달 르노삼성자동차 전체 LPG 모델 판매대수는 3293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42.4%를 차지하며 승용 LPG 시장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르노 마스터는 328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40.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 마스터 밴이 172대, 안전성과 편의성으로 미니버스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스터 버스가 156대 판매되었다.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3750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466대로 총 5216대가 지난 달 판매되었다. 르노삼성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