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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9.03 18:05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3일 '제주지역 성매매집결지 실태와 여성 친화적 공간조성 방안' 보고서에서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일대 성매매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과거 '집창촌'으로 불리던 산지천 일대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산지천 일대에 58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했다. 이러한 제주도의 노력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듯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지천 일대는 형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성매매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장 조성으로 건물이 철거된 이후에는 속칭 전화바리, 여관바리 등 다양한 형태의 성매매가 이뤄졌다. 연구원은 "숙박업소나 가정집을 임대해 몰래 성매매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이은희 원장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한 근본적 해결 의지와 안전한 공간조성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