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04 09:22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지연시키지 말라며 중국에 경고했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합의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말도 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중국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미국 행정부를 상대하길 바란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16개월은 중국의 일자리와 기업이 견디기엔 긴 시간"이라면서 이같이 썼다.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일부러 협상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는데, 그때까지 중국의 경제적 피해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트위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이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일 것"이라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중국이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협상 타결을 늦춘다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지 기반인 농업과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불만과 함께 조기 타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 대통령 선거까지 16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다.

한편, CNBC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대(對) 미국 보복관세를 발표하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2배로 대폭 올리자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한 반응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전화를 해 대중 관세 배증이 시장 및 경제에 미칠 타격을 대통령에게 경고해주도록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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