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9.04 11:23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시중은행이 여행 관련 업계와 제휴한 적금상품을 내놓으며 인터넷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경쟁력을 보완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적금 상품을 각각 ‘마이트립적금’, ‘우리여행적금2’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두 상품의 기본금리는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낮은 편이다. 마이트립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0%로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1.8%, 케이뱅크 2.2%) 수준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우리여행적금의 경우 1.8%로 카카오뱅크와 동일하나 케이뱅크보다는 낮고 최대 적립액은 월 50만원(카뱅 300만원)에 불과하다.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2.64%다.

시중은행은 이 같이 타업권 대비 낮은 수신 경쟁력을 보완하고자 여행업계와 제휴해 고객 혜택을 늘리는 모습이다. 마이트립적금은 계열사인 하나카드의 '마이트립' 상품 결제실적이 있으면 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2000~3000포인트(현금가치 약 3만~4만5000원) 적립해주며, 마이트립 결제실적을 6개월간 보유하면 우대금리 0.8%포인트를 제공한다.

우리여행적금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제주항공 마일리지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구매액의 5%를 추가 적립해준다. 또 제주항공 국제선 왕복 15만원 이상 결제시 1만5000원 즉시할인 쿠폰, 호텔스닷컴 35만원 이상 결제시 5만원 즉시할인 쿠폰, 와이파이도시락 최대 2일 무료이용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 최대 8만원 적립금과 최상위 멤버십인 'H.VVIP' 자격을 준다.

여행업계와 연계한 은행권 적금 상품은 소액 적립을 계획할 경우 적합하다. 금리 수준이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낮지만 적립액이 적으면 만기이자는 큰 차이가 없다. 매월 소액을 적금하고 이자보다는 항공사, OPT(여행상품포털), 면세점 등의 혜택을 중시하면 은행권 상품이 더 이득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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