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04 16:11

이인영 "6일이 마지막 날…내일은 준비해야"

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6일에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 YTN방송 캡처)
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6일에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일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6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이 같은 결과를 냈다.

합의 직후,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라는 국회가 해야 될 고유의 책무에 대해 그동안 서로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국회의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6일이 (법적인 청문회 일시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 하루는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청문회 개최 합의는 양 측 모두 정치적 부담감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관츨된다. 여당으로서는 청문회 없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법적절차를 무시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에 따른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 고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도 적잖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야당은 조 후보자가 국회를 통한 검증 과정 없이 임명될 경우, 야당의 역할론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야는 당초 지난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합의했지만, 조 후보자의 아내와 딸, 처남 등의 '가족 증인'의 포함여부로 심한 의견차를 보이며 무산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민주당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 등을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은 물론이고, 사실상 '가족펀드'로 운영된 사모펀드 논란 등 주요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전반적으로 조국 후보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개최를 위한 의결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 문제는 법사위 여야 간사들이 별도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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