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02 17:56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올라온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최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성희롱 논란을 겪은 건국대학교가 2일 오리엔테이션 및 멤버십트레이닝(MT)을 전면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교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수련회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또한 "관련자 엄벌 및 징계하고 학생회 주관 신입생 교외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과 단위 모든 교외 MT를 폐지한다"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생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건국대 학생들의 익명 게시판 격인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술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스킨십 등이 이뤄졌다”는 한 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6학번 새내기’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는 “유사성행위를 가리키는 어휘를 설명하게 하는 등 너무나 충격적이고 민망했다”며 “누군가 강요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신입생 입장에서 안 하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OT를 기획한 해당 단과대 학생회장단은 곧바로 “게임 도중 신입생들이 성적인 수치심이 들 수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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