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5 12:3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260개 자산운용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118개사는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는 총 260개로 전분기말 대비 10개사(4.0%) 늘었다. 임직원 수는 8794명으로 309명(3.6%) 증가했다.

6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093조8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39조9000억원(3.8%)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615조5000억원으로 34조7000억원(6.0%)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380조9000억원으로 30조4000억원, 공모펀드는 234조6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78조3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1.1%) 증가했다.

올해 1~6월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0억원(-12.7%) 감소했다. 1년 전보다도 18억원(-0.8%) 줄었다. 영업이익은 2452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이 595억원 줄면서 269억원(-9.9%) 감소했다. 영업외이익도 22억원 줄어든 340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을 살펴보면 2분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3.3%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전년동월 대비 1.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한편, 260개사 가운데 142개사는 흑자(2509억원)를 보였으나 118개사는 적자(-381억원)를 시현했다. 이에 적자회사 비율은 45.4%로 직전분기 대비 7.8%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86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1개사(54.3%)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공모펀드(채권형‧MMF), 사모펀드(부동산‧특별자산‧혼합자산), 일임계약고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이에 2분기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홍콩사태의 장기화 우려 및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 및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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