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05 14:08

장영표 단국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윤순진 서울대 교수 등 채택
김도읍 "청문회 무산될 분위기 피하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제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간사(왼쪽)와 자유한국당 김도읍 간사가 5일 국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교섭단체 간사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KBS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간사(왼쪽)와 자유한국당 김도읍 간사가 5일 국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교섭단체 간사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KBS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6일 개최될 예정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의 '증인 명단'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제외한 총 11명으로 확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한국당 간사들은 5일 국회에서 만나 증인 선정과 관련해 2시간 여의 협상 끝에 이 같이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간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 시간이 길었던 것은 최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느냐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지금 민주당에서는 최 총장을 (증인으로) 받지 않겠다고 하고 저희들은 채택을 고수해서는 내일 청문회가 무산될 것 같은 분위기여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증인 11명 중 4명은 민주당에서도 요구한 사항이고 7명은 저희들이 요구했다"며 "숫자는 이렇게 배분되지만 전체 11명은 어제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합의를 해서 민주당에 제안한 명단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청문회가 열릴 수 있게 돼 참 다행"이라며 "증인 문제 때문에 청문회가 무산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실은 직접 조국 후보와 관련 없을 수 있는 증인들이지만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는 의견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은 4명 대 7명이다. 저희는 원래 여야 동수여야 하는데 상당히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합의한 증인 명단에는 웅동학원과 관련해선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와 안용배 ㈜창강애드 이사,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해당 펀드의 핵심 운용자 임모씨와 사모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이사, 해당 업체가 우회상장 통로로 이용하려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조 후보자의 장녀와 관련해선 장영표 단국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장녀의 지도교수이자 학과장이었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아울러, 서울대 장학금 지급과 관련해선 관악회 이사장,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이 선정됐다. 총 11명이다.

다만, 앞서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증인은 제외하기로 한 조 후보자의 모친과 부인 정경심 씨, 조 후보자의 딸, 조 후보자의 동생과 동생의 전처 등은 모두 증인에서 빠졌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계획서, 자료제출 요구, 증인·참고인 채택 등의 안건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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