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9.05 15:22
(자료=라이나전성기재단 제공)
(자료=라이나전성기재단 제공)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1955년생부터 1964년생, 일명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은퇴한 퇴직자들은 은퇴를 '휴식'이 아닌 '2차전'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헬스·라이프 매거진 전성기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퇴직 후 5년 이내의 만 45세부터 70세 대한민국 남녀 총 700명을 분석해 '대한민국 중년 퇴직 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퇴직자의 87%는 여전히 경제 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퇴직 후 직업 활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완전 은퇴했다"라고 답한 퇴직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재취업했다고 밝힌 응답자가 47.3%, 창업은 5.7%로 총 53%에 달하는 응답자가 퇴직 후에도 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재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9.1%, 창업 준비 중은 4.9%로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취·창업할 의지가 있는 응답자는 34%에 달한다.

퇴직자들이 재취업이나 창업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로 꼽는 조건은 '적절한 급여 수준(34.9%)'으로 나타났다. 이어 '재밌고 스트레스가 적은 일(15.3%)', '유연한 스케줄(14.6%)', '성취감·잘할 수 있는 일(14%)'가 뒤를 이었다. 

과거보다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은퇴 후 삶은 '끝이 아닌 제2의 시작'이라는 게 대다수 퇴직자의 생각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는 "요즘 퇴직자들은 과거보다 퇴직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퇴직과 은퇴를 인생의 끝이 아닌 제2의 출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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