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5 18:04

부가티 시론, 300mph 장벽 무너뜨린 세계 최초 양산차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고속에서 5.3㎏ 압력 견딜 수 있게 타이어 케이싱 부위 강화

미쉐린 파일로 스포츠 컵 2를 장착한 '부가티 시론'이 주행하는 모습(사진=미쉐린)
'미쉐린 파일로 스포츠 컵 2'를 장착한 '부가티 시론'이 주행하는 모습(사진=미쉐린)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그동안 빠른 차는 많았지만 빠른 속도를 견딜 수 있는 타이어는 많지 않았다. 미쉐린이 빠른 속도에도 견딜 수 있는 일반 OE 타이어를 개발해 부가티의 가장 빠른 자동차 기록 갱신을 도왔다.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를 장착한 부가티 시론(Bugatti Chiron)이 304.773mph(490.484㎞/h)를 기록해 300mph(482.803㎞/h) 장벽을 무너뜨린 세계 최초의 양산차가 됐다.

신기록을 세운 이 차는 부가티의 테스트 드라이버인 앤디 월리스(Andy Wallace)가 운전했으며, 지난 8월 독일 북쪽에 있는 부가티의 에라-레시엔(Ehra-Lessien) 테스트 트랙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기록에 사용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는 일반 OE(Original Equipment)타이어와 동일한 모델로 시론 전용 모델이다.

타이어는 부가티 전용으로 도로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BG’가 표시되어 있다. 이 타이어의 유일한 차이점은 극도로 빠른 속도에서도 5.3㎏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타이어의 케이싱 부위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케이싱은 카커스로 불리는 부위로 트레드, 사이드 월, 벨트(브레이커)를 제외한 골격을 이루는 플라이와 비드 부분의 총칭이다. 타이어 내부 공기압력 증가에 대해서 구조를 유지하고 하중과 충격을 버텨내 하중을 지지하며 주행 중 굴신운동을 하는 타이어의 뼈대 혹은 몸통과 같은 역할을 한다.

미쉐린은 “부가티 시론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타이어 개발을 위해 프랑스 라두(Ladoux) 테크놀로지 센터와 가장 극한 테스트가 가능한 미국 샬롯 SC(Charlotte SC)에서 전문 장비를 사용해 테스트 했다”고 하며 “부가티 시론의 최고 속도를  견디기 위해 최대 510㎞/h까지 시험할 수 있는 우주왕복선 타이어용 테스트 장비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쉐린은 “부가티 엔지니어와 시론의 개발 시작부터 협력해 최첨단 케이싱 설계, 재료 및 최신 생산 기법을 사용해 부가티 시론에 빠른 속도를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가진 타이어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