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05 18:47

야3당, 유시민·김두관에 일제히 십자포화
한국당 "권력형 비리, 회유·청탁, 강요이자 협박"
평화당 "전화 했지만 외압 아니다... '술 마셨지만 음주운전 안 했다는 말 떠올라"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이 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이 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4일 여권 관계자들이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3당은 5일 일제히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곡학아세의 협잡꾼' 유시민, '청탁 불감증' 김두관"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 '결벽증 있어 부탁 못해'라는 말을 한 유시민·김두관을 겨냥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국 사랑'"이라며 "상벌 기록 대장과 '총장 직인 관리 대장'에도 기록되지 않은 표창장인데다가 공식 표창장과는 다른 양식과 일련번호까지, 상당수의 정황증거들로 궁지에 몰리자, 대놓고 청탁을 하기로 한 모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곡학아세의 협잡꾼 유시민, 유튜브 언론인이라 취재를 했다고 했는가"라며 "평소에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이런 헛소리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유통기한이 지난 정치인의 궤변을 듣는 것은 국민에게 불행"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두관 의원도 빈약한 변명은 거둬라"라며 "국민 눈에는 '청탁 결벽증'이 아니고 '청탁 불감증'에 가까워 보인다"고 질타했다.

특히, "총장상 위조는 단순히 '가짜 경력'일 뿐만 아니라, 문서위조죄, 업무방해죄, 부정 입시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최악의 교육 비리"라며 "위선 부부와 합심해 진실을 왜곡하고, 중대 범죄 혐의자를 밑도 끝도 없이 감싸는 행위는 자신들도 공범임을 자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끝으로 유시민 유튜브 기자에게 요구한다. 부당한 압력인지 취재인지 국민이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음성파일을 공개하라"며 "국민들은 신뢰를 주지 못하는 정치인에 대한 결벽증이 있다"고 일갈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권수미 청년부대변인도 유시민·김두관에 대한 비판대열에 동참했다. 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4일 여권 관계자들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와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과히 '충격적'이다. 권력형 비리이며, 회유이자 청탁이다. 더불어 명백한 강요이자 협박이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위를 묻기 위해 전화했다는 말은 변명조차 되지 않는다. 이 상황에 전화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몰랐단 말이냐"며 "분명한 압력행사이므로 그 의원은 뱉은 말대로 의원직을 그만두고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후보자의 아내 정씨의 불법 행위가 검찰조사를 통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조 후보자는 내일 청문회에서 부인 탓을 하며,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명명백백 밝혀진 사실을 끝끝내 우기면서 버티지 마시라"며 "어디까지 국민을 기만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평화당의 홍성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여권 핵심인사 A 씨로 지목된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은 조국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사실관계를 취재한 것'이라 답변했으며, 김두관 의원 역시 "가끔 통화하는 사이라 경위 확인차 전화한 것'이라고 발뺌했다"면서 "결국 전화는 했지만 외압은 아니라는 것이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비꼬았다.

이에 더해, "정부여당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여러 인사에 대한 외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며 "정부여당이 조국 지키기를 위한 진실 덮기에 열중한다면 이명박-박근혜정부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에 대한 진실을 덮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국민의 힘으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나"라고 메스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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