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9.06 16:07

국내 7번째 아주대병원에서 운항…구조대원 6명 상시 대기

7번째 닥터 헬기로 선보인 H225기종(왼쪽)과 향후 도입예정인 수리온.
7번째 닥터 헬기로 선보인 H225기종(왼쪽)과 향후 도입예정인 수리온.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닥터 헬기’가 도입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에서 7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시범운항해 온 닥터 헬기는 기존 기종보다 큰데다 장거리 운항이 가능해 더 넓은 지역에서 한 번에 여러 명의 환자 후송을 할 수 있는 대형 H225기종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도입된 헬기는 대형재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종으로 운항거리가 838㎞(반경 350㎞)에 이르고, 응급환자를 한 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의가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탑승할 수 있어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특히 주간에만 출동이 가능했던 기존 닥터헬기와는 달리 이 기종은 야간 구조활동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새 닥터헬기를 24시간 활용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투입과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나 산에서 실족 추락한 사고가 났을 때 여러 명의 구조요원이 동승할 수 있어 전국을 대상으로 더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펼 수 있게 됐다. 현재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학교로 파견돼 24시간 출동에 대기하고 있다.

운영방식은 민간 헬기사업자와 리스계약을 통해 진행되며, 년 70억원의 운영비는 국비 70%, 지방비 30%로 충당된다.

앞으로 닥터 헬기는 국내에서 생산된 수리온으로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의료장비를 추가해 응급처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의무후송전용헬기, 제주소방헬기를 기존에 생산‧제공해 왔다.

닥터헬기는 인천 길병원이 2011년 국내 처음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충남의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 안동병원 등에서 운항 중이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2019년 8월 말까지 약 9000회 출동해 누적환자 8300여 명을 이송하는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닥터 헬기의 기종에 따른 제원.
닥터 헬기의 기종에 따른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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