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9.08 09:00
하형일(왼쪽부터)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 천강욱 삼성전자 VD 선행개발그룹장, 이희만 삼성전자 VD Service PM 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세계 최초 5G-8K TV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8K(7680x4320)는 UHD(4K)보다 4배 선명한 현존 최고 TV 화질이다.

SK텔레콤은 초저지연, 초광대역 5G 기술을 활용해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환경을 구현한다.

지금처럼 화면 일부분을 줌인해서 8K 화질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모든 화면을 8K 화질로 즐길 수 있다. 5G로 OTT 서비스의 풀HD 영상도 8K 화질로 끌어올림으로써 8K 콘텐츠 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 8K TV 시청자는 앞으로 5G 네트워크를 통해 8K 영상, 멀티뷰 중계, AR·VR 콘텐츠 등 한층 진화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긴다.

푹(POOQ)과 옥수수의 풀HD, UHD 영상을 TV에서 8K 화질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 기술을 적용해 고용량의 8K 영상 데이터를 끊김 없이 8K TV로 전송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이용자와 가까운 네트워크에 서버를 구축해 데이터 전송시간을 단축하고, NBMP는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는 대용량 미디어 처리 과정을 이용자의 단말 대신 네트워크 기반으로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8K 업스케일 기술과 차세대 코덱 기술로 풀HD, UHD 영상을 8K 화질로 올린다. 8K TV에 5G 동글을 탑재해 8K 영상 직수신을 지원한다.

(이미지제공=SK텔레콤)
(이미지제공=SK텔레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멀티뷰 중계와 같은 5G 특화 서비스를 TV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즐기도록 5G-세로 TV를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로 TV'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가로, 세로로 TV 본체를 자유자재로 회전해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초저지연 멀티뷰 중계 기술을 연계하면 TV로 고화질 멀티뷰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AR·VR 콘텐츠 분야에서도 양사 간 기술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디지털 가상화 플랫폼 '이스페이스'와 8K TV의 연동 기술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AR·VR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K TV는 화소 수가 3300만개에 달해 기존 화질 대비 높은 몰입감과 입체감을 제공하므로 디지털 가상화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적합하다.

이 밖에 양사는 스마트오피스, 디지털 사이니지 등 여러 분야에서 5G와 TV·디스플레이를 연계한 신규 B2B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8K TV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스웨덴에서 개최된 국제 멀티미디어 표준화 단체(MPEG) 회의에서 '5G 커넥티드 스크린' 관련 기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기술 표준화 의장사로 선정돼 국제 표준화 연구를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도 부의장사를 맡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내 ICT기술센터에 '하이퍼 미디어 랩' 조직을 신설해 국제 표준화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과거 MPEG에서 '모바일 MMT' 기술 의장사로 활동하며 미국 최대 지상파 싱클레어와 사업 결실을 보았듯, 이번에도 5G 커넥티드 스크린 기술을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5G 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8K TV는 초저지연 5G 네트워크와 초고화질 TV 기술의 집약체"라며 "5G 기술이 하이퍼 미디어 세상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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