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9.08 10:32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까지…장용준 측 "래퍼 활동 중단"
장제원 의원 "참담한 심정…모든 법적 책임 받게 할 것"

(사진=장용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캡처)
(사진=장용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예명 노엘, 20)이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사과의 뜻을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장용준은 7일 소속사 인디고뮤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쓴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용준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용준은 이날 새벽 0시 40분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준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장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처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장용준은 2000년생으로 지난 2017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으나 방송 후 과거의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하차했다. 해당 논란으로 당시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었던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장용준은 지난해 3월 래퍼 스윙스가 있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또 그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777'에도 출연, 다시 한 번 서바이벌에 도전하기도 했다가 탈락했다. 이후 꾸준히 음원을 발표해오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음원 'SUMMER 19'을 발매했다.

다음은 장용준이 올린 인디고뮤직 공식 인스타그램 사과글 전문.

노엘(장용준)입니다.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하여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현재 인디고뮤직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아티스트 분들과 매니지먼트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던 여러분들에게 정말 면목없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장용준 (노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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