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08 10:27

좌석벨트+에어백 제어기 통합…센서로 사고 예측하고 안전장치로 승객 위치 최적화

현대모비스가 차량 충돌 상황을 재현하는 슬레드 시험을 통해 에어백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차량 충돌 상황을 재현하는 슬레드 시험을 통해 에어백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모비스가 다양한 센서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장치' 기술 개발을 공개했다. 또 이와 연계해 에어백이나 좌석벨트 등의 안전장치를 승객의 위치나 움직임에 맞춰 최적화하는 기술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및 차량 내 센서 정보를 활용해 승객을 실시간 보호하는 '승객보호장치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고급세단을 중심으로 2021년부터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전동식 좌석벨트와 에어백의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한 점이 핵심이다.

이들은 자율주행 및 차량 내 센서 정보를 활용해 자동 제어된다. 이 통합제어기는 외부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로 위험 상황을 확인하면 먼저 전동식 좌석벨트의 진동을 통해 승객에게 경고를 준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급자동제동장치를 작동시켜 급제동하고 동시에 전동식 좌석벨트를 조정해 승객을 좌석과 밀착시킨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차량이 충돌하게 되면 충돌 강도에 따라 프리텐셔너와 에어백을 전개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이 과정에서 승객들의 위치나 움직임을 예측해 에어백을 최적화 전개하는 기술도 올해 내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차량 내 속도 관련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시점에 승객들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추정하고, 이에 맞춰 탑승자 상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어백을 전개하는 기술이다.

승객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에어백의 전개시간과 압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혹시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최적화된 전개가 가능해진다.

특히 자율주행시대에는 탑승자들이 차량 내부에서 취하는 자세나 위치가 다양해질 수 있는 만큼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해 안전장치를 맞춤형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일률적인 형태의 기존 안전장치들을 스마트하게 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전무는 “미래차 시대로 갈수록 기존 핵심부품들의 융합을 통한 기능 업그레이드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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